시작스토리

우리가 유튜브를 보는 이유는 다양하다.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따분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일 수도 있다.

 

여기 유튜버 자체가 매력적이라서 보게 되는 유튜버가 있다.

바로 코리아 그랜마, <박막례 할머니>다.

 

<73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채널>

19년 7월 기준, 70세가 넘는 이 할머니의 매력에 빠져 구독 버튼을 누른 사람이 곧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유명 유튜버가 되었지만, 사실 시작은 유명 유튜버를 목표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치매 위험 진단을 받을 할머니와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손녀딸이 퇴사 후 할머니와 단 둘이 여행을 했고, 가족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이 이 유튜브의 시작이다.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첫번째 콘텐츠>

만든 영상을 페북 '여행에 미치다' 페이지에도 올렸고, 목표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새 100만 뷰를 넘겼다.

 

손녀딸은 이왕 퇴사도 한 겸 할머니와 더 재밌는 추억을 남기려고 했고, 유튜브에 중간중간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그러던 중 치과에 간다는 할머니의 메이크업을 보고 재밌어서 '치과 들렸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하룻밤 사이에 유튜브에서 100만 뷰를 넘겼고, 이날 이후 수많은 MCN과 기자들에게 연락이 왔다.

 

<의도치 않게 대박난 치과 갈 때 메이크업 영상>

그날 이후  '할머니가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원칙하에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할머니의 일상부터 여행, 요리, 메이크업 등 재미난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즐거움을 준다.

 

심지어 구글에서 초청하여 구글 본사에서의 만찬, 심지어 유튜브 CEO와의 토크쇼까지 진행한다.

아마 한국에서 유일하게 구글 본사 방문과 CEO와의 만남을 진행한 유튜버가 아닐까 싶다.

 

<유튜브 CEO와 토크쇼를 한 박막례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는 최근 책도 출판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사람이 제일 차별화된 콘텐츠라는 말이 있다.

모두 다르게 생겼고 각자가 살아온 인생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콘텐츠는 없다는 말이다.

 

<인생 이야기를 담은 도서 출간>

아마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가 나오기 전에 누군가 '70세 할머니와 유튜브를 하려고요' 했다면 대다수가 '그게 되겠냐'라고 했을 것이다. 외모지상주의가 점점 심해지는 미디어 세계에서 누가 할머니를 보고 있겠냐는 생각이 다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박막례 할머니를 보며, 우린 나 어릴 적 키워주던 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70 평생 일만 하다 이제 조금 즐거운 일을 하시는 할머니를 응원하기도 한다. 또 20대에게는 없는 거침없는 말과 행동에 빵빵 터지기도 한다.  

그런 할머니를 계속 보겠다고 구독한 사람이 1만이 넘고 10만이 넘고 곧 100만을 돌파한다.

 

 

박막례 할머니의 콘텐츠를 보면 역주행하여 보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건강하게 오랫동안 영상에서 만났으면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는 보는 팬들도 많고 보면서 용기를 얻어 팬이 된 사람들도 많다.

 

비록 시작은 계획하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어느새 이 세상 유일한 콘텐츠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코리안 그랜마, 박막례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린 어쩌면 평범한 사람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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