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해졌다.

첫 샘플 상품들을 받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기분 나쁜 복잡함이 아닌 조금 어렵지만 잘하면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복잡함이다.

내가 하면 되기 때문에 조금만 숨을 고르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조금은 막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막막해서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닌 도전적인 과제를 눈앞에 둔 느낌이다.

샘플 중에 어떤 상품을 선정할 것인지

선정된 상품은 어떻게 리뉴얼할 것인지

상품 패키징과 설명서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상품 셀링 포인트는 무엇으로 잡고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상품의 예상 수익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재검토 해야 한다.

처음 무언가를 배울 때, 멋지게 하고 싶지만 잘 안될 때

'아씨 짜증 나네' 하면서 계속 도전하는 것과 닮은 상태다.

상품 소싱 이후 파트 2로 넘어온 기분이다.

누구나 아마추어의 시절이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복잡한 머리가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앞에 놓인 장애물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나도 안 보였다면 갑갑하고 마음이 어려웠을 것이다.

장애물들이 보이고, 하나씩 해결해가면 된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머리가 복잡할 땐 한숨 고르고 다시 집중해서 풀어보자.

여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잘해나갈 것이다.

여태까지 그랬듯, 실패해도 성장할 것이다.

여태까지 그랬듯, 마지막엔 웃고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샘플 상품 받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