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스토리

노력해서 잘된 사람의 이야기는 다르다.

직접 해본 사람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백종원 아저씨의 말이 그렇다.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이 책은 백종원 아저씨가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본 경험을 토대로 식당 창업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가 되어서 일까.

책을 읽는데 백종원 아저씨 '음성지원'이 되곤 해서 쉽고 재밌게 읽었다.

또한, 방송을 통해 백종원 아저씨가 말해주는 조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책에서 말한 내용도 많은 부분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식당 창업과 일반 창업은 공통점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보게 되었다.

역시나 보면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식당 창업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되는 부분과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식단을 짤 때는 손님 입장에서> 부분은 매우 감명받은 부분이다.

학교 급식 사업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노하우를 정리한 부분인데, 식단을 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식단을 짜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고와 운영 리소스 관리를 위해 한 달간의 조화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콩나물 국이 오늘 나오면 그날이나 그쯤에는 콩나물 무침이 있다는 이야기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화가 중요한 게 아니다.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슷한 재료를 여러 번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한 것이다. 

 

또한, 급식을 주로 먹는 사람이 학생이라면 기름지고 볶은 음식을 좋아할 것이고 그걸 위주로 식단을 짜야한다는 것이다. 즉, 고객 중심으로 식단을 짜야하는 것이다. 생산자 입장으로 식단을 짜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건 식당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 생산자의 오류에 빠져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비즈니스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위에 내용 이외에도 창업과 관련된 좋은 사례와 노하우가 참 많이 담긴 책이다.

책도 얇고(200p내외)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을 통해 얻은 문장 10가지>

1. 어떻게 보면 창업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다.

 

2. 간판은 내가 파는 메뉴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3. 손님은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알아줘야 다시 찾는다.

 

4. 사장은 오락부장이 되고, 친척이 되고,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사장과의 대화가 즐거워야 한다.

 

5. 직원은 가르치는 게 아니다. 직원은 흐름에 따라 같이 움직인다. 평범한 직원을 뽑아 나를 흉내 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6. 맛 30%, 분위기 70%

 

7. 식단을 짜는 사람 입장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여기 콩나물국을 넣었으면, 저기에 콩나물을 넣고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8. 장사 잘되는 원조집 근처에서 장사를 한다면 똑같이 가면서 그 집보다 반말만 앞서면 된다. '이 집은 뭘 더 줘'는 '뭔가 부족해서 더 주나 봐'라는 인상만 싶어 준다.

 

9. 사장이라고 해서 가르치려 하면 안 된다. 팀워크, 협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10. 기념품을 준비해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손님에게 기념품을 주는 것보다는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별일 없으셨죠?"라는 상냥한 말 한마디가 고객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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